강릉 여행 1박2일 코스 – 경포해변부터 안목 커피거리까지 실제 일정표
강릉 여행 1박2일 코스 – 경포해변부터 안목 커피거리까지 실제 일정표
강릉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가성비 좋은 거리감입니다. 서울역에서 KTX로 2시간 안팎이면 동해 바다 앞에 서 있을 수 있으니, 1박2일로도 아쉽지 않은 몇 안 되는 바다 여행지입니다. 여기에 순두부와 커피라는 뚜렷한 먹거리 정체성까지 더해져, 짧은 일정에도 기억이 선명하게 남습니다.
이번 글은 어디를 가고, 밥은 어느 집에서 무엇을 먹고, 구간마다 무엇으로 얼마나 이동하는지까지 — 그대로 따라 해도 되는 1박2일 실제 일정표로 정리했습니다. 차 없이 온 뚜벅이 기준으로 짰습니다.
강릉 가는 법
서울 출발이라면 KTX가 정답입니다. 서울역·청량리역에서 강릉역까지 2시간 안팎이고, 배차도 촘촘한 편입니다. 다만 여름 피서철과 주말은 매진이 빠르니 코레일 앱에서 미리 예매해 두세요. 고속버스는 동서울·강남 출발로 강릉고속버스터미널까지 2시간 반 안팎이라, 시간대가 맞으면 이쪽도 나쁘지 않습니다.
시내 이동은 택시가 기본입니다. 강릉 시내에서 경포·초당·안목까지 어디든 택시로 10~15분 거리이고 요금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시내버스도 주요 스팟을 다 지나가지만 배차 간격이 있으니, 1박2일 일정이라면 시간을 사는 쪽을 권합니다.
1박2일 일정 한눈에 보기
| 일차 | 동선 | 식사 포인트 |
|---|---|---|
| Day 1 | 강릉역 도착 → 중앙시장 → 오죽헌 → 경포해변 노을 | 중앙시장 먹거리 · 엄지네포장마차 꼬막비빔밥 |
| Day 2 | 초당순두부 아침 → 초당마을 산책 → 안목해변 커피거리 → 강릉역 | 동화가든 짬뽕순두부 · 안목 카페 커피 |

Day 1 – 시장 점심, 오죽헌, 그리고 경포 노을
오전 KTX로 출발해 점심 무렵 강릉역에 내리는 일정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첫 목적지는 강릉중앙시장 — 역에서 걸어서 15분 안팎이라 짐이 가볍다면 산책 삼아 걷기 좋습니다. 닭강정과 어묵고로케, 커피콩빵 같은 먹거리 노점이 시장 골목을 따라 이어지니, 점심은 한 집에 앉기보다 골목을 돌며 조금씩 맛보는 편이 재밌습니다. 오징어순대나 회 한 접시로 제대로 앉아 먹고 싶다면 시장 안 횟집 골목이 받쳐 줍니다.
배를 채웠으면 택시로 10분 안팎 거리의 오죽헌으로 갑니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조선 시대 가옥으로, 5만 원권과 5천 원권의 주인공 모자를 한 집에서 만나는 셈입니다. 검은 대나무가 둘러싼 고택과 배롱나무 마당을 천천히 돌면 1시간 정도가 알맞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관람은 오후 6시까지(입장은 5시 마감)입니다. 여름 성수기(7월 중순~8월 하순)에는 금·토요일 야간개장도 열리는데, 오후 5시 이후는 무료입장이라 일정이 맞으면 저녁의 고택 정취를 노려볼 만합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경포해변으로 이동합니다(택시 10분 안팎). 동해안에서 손꼽히는 너른 백사장이 소나무 숲을 등지고 펼쳐지는 곳으로, 여름에는 해수욕장이 개장해 물놀이 인파로, 그 밖의 계절에는 산책하는 연인들로 채워집니다. 백사장 남쪽 끝까지 걸으면 바위 해안 너머로 시내 쪽 스카이라인이 보이는데, 이 구간이 노을 무렵 가장 근사합니다.

저녁은 시내 포남동의 엄지네포장마차 본점을 권합니다. 전국구로 유명해진 꼬막비빔밥의 원조집으로, 간장 양념 꼬막을 산처럼 얹은 꼬막무침비빔밥 한 접시(37,000원)를 두셋이 나눠 먹는 구성입니다. 이름은 포장마차지만 실제로는 널찍한 식당이고, 밤 11시까지 열어 노을을 다 보고 가도 여유롭습니다. 대기가 흔한 집이라 저녁 피크보다 조금 이르거나 늦게 가는 편이 낫습니다.
Day 2 – 순두부 아침과 안목 커피거리
둘째 날은 초당동에서 아침을 엽니다. 초당은 바닷물을 간수로 써서 두부를 굳히는 강릉식 순두부의 본고장으로, 마을 전체가 순두부집 골목입니다. 그중 동화가든은 얼큰한 짬뽕 국물에 순두부를 가득 넣은 짬뽕순두부(13,000원)를 처음 시작한 집으로 통합니다. 아침 8시 15분부터 문을 여니(수요일 휴무)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면 대기 없이 첫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얼큰한 국물이 부담스러운 아침이라면 담백한 초당순두부(10,000원)가 원래의 맛에 가깝습니다.

식후에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 초당마을을 한 바퀴 산책합니다. 허난설헌 생가터와 솔밭이 이어지는 길이 소화 산책로로 그만입니다. 이어서 택시로 10분 남짓 이동하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안목해변 커피거리입니다.
안목은 커피 자판기 몇 대가 늘어서 있던 바닷가가 로스터리 카페 거리로 자란, 강릉이 ‘커피 도시’로 불리게 된 출발점입니다. 해변을 따라 크고 작은 카페가 어깨를 맞대고 있어, 어느 집이든 바다를 정면에 두고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방파제와 백사장 사이 커피잔 조형물 앞은 인증 사진 명소입니다. 커피에 진심이라면 시 외곽 구정면의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오전 9시 오픈)까지 다녀오는 선택지도 있지만, 뚜벅이 일정이라면 안목만으로 충분합니다.

커피 한 잔을 비우고 나면 슬슬 돌아갈 시간입니다. 안목에서 강릉역까지는 택시로 15분 안팎이니, 기차 시간 40분 전에만 일어서면 여유롭습니다. 역 앞에서 커피콩빵 한 봉지를 사서 기차에 오르면 1박2일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숙소는 어디에 — 경포해변이 정답
1박2일이라면 숙소는 경포해변 주변을 권합니다. 노을과 아침 바다 산책을 숙소 앞에서 해결할 수 있고, 둘째 날 첫 일정인 초당동이 택시 5분 거리라 동선이 가장 짧아집니다. 호텔부터 오션뷰 리조트, 가성비 모텔까지 선택지가 넓은 동네이기도 합니다. 시내 쪽(강릉역·중앙시장 인근)은 밤늦게까지 먹거리가 많은 대신 바다를 오가는 이동이 늘어나니, 바다 전망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면 경포가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차 없이 다녀도 정말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이 일정의 스팟들은 서로 택시 10~15분 거리 안에 모여 있어, 이틀간 택시비를 다 합쳐도 3~4만 원 선입니다. 렌터카는 여름 성수기 해변 주차난을 생각하면 오히려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정동진이나 주문진처럼 시 외곽까지 욕심을 낸다면 그때는 차가 있는 편이 편합니다.
여름 성수기에 가면 뭘 조심해야 하나요?
숙소와 기차표입니다. 7월 말~8월 초 극성수기에는 경포 주변 숙소와 주말 KTX가 일찌감치 동나니 최소 2~3주 전 예약을 권합니다. 유명 식당들도 대기가 길어지는 시기라, 동화가든처럼 아침 일찍 여는 집은 오픈 시간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해수욕이 목적이 아니라면 한 주만 비켜 가도 훨씬 쾌적합니다.
비슷한 1박2일 국내 여행지가 또 있을까요?
분위기를 바꿔 서해로 가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근대 개항장 거리와 섬 여행을 묶는 군산 1박2일 가이드를 참고해 보세요. 강릉이 바다와 커피의 도시라면, 군산은 시간이 멈춘 골목과 빵집의 도시라 결이 전혀 다른 1박2일이 됩니다.
마무리 — 순두부와 커피 사이
강릉 여행은 짧아서 더 선명합니다. 시장 골목의 닭강정, 고택 마당의 배롱나무, 경포의 노을, 아침 순두부의 온기, 그리고 바다 앞 커피 한 잔 — 1박2일 안에 이 다섯 장면이 다 들어갑니다. 기차표만 끊으면 준비의 절반이 끝나는 여행이니, 이번 주말 일정이 비어 있다면 바로 실행에 옮겨 보세요.
※ 이 글에는 제휴(트립닷컴) 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링크를 통해 예약하시면 필자에게 소정의 수수료가 지급되며, 이는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이용자의 구매 가격에는 어떤 영향도 주지 않습니다.